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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사전 20171215 집필
공간
학교에 돌아와 곧 장 내 방으로 들어간다. 옷을 후딱 갈아입고 침대에 몸을 던진다.
나는 올해 여름에 이사를 와서 '내 방'이 생겼다. 그 전까지는 주방 옆 벽을 튼 다용도 쪽방이 내 세상의 전부였다.
'집 만 있으면 되지, 방이 꼭 필요한가?' 라고 생각했었던 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내 공간이 없다는 게 너무나 불편했다.
혼자 있고 싶을 때도 많고 맘 편히 옷을 갈아 입고 싶은데 개방된 내 공간은 내 사적인 모습을 지켜주지 못했다.
주방 옆이다보니, 쪽방에 들어찬 냉장고 들은 시도때도 없이 열리고 닫혔다. 나만을 위한 공간이 필요했다.
내게 공간의 의미는 특별하다. 올해 방을 찾아 행복한 이유도 있지만 공간은 모든 생활의 기초단위이다.
특히나 공간은 문화를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졌다. 나는 내가 사는 지역에서 모임을 만들어 진행하고 있는데 늘 공간이 없는게 고민이었다.
공간을 쓰려면 카페에서 음료를 사먹어야 하거나, 대여료를 지불해야 한다. 돈이 없으면 공간을 이용하지 못한다.
그래서, 모임을 꾸리고 대화를 나누고 문화를 만들어갈 공간을 꿈꾼다. 아직은 내 방하나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지만 나의 최종 목표는
독립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그림
내게 가깝고도 먼 그림
나는 그림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한다.
어릴때부터 그림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데, 욕심이 사교육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어째저째 혼자서 그림을 그려오다 보니 어정쩡한 그림 실력만 남았다.
그래서 올해 1월, 모아둔 알바비로 옆옆 동네 작은 화실을 등록해서 다녔다.
연필 잡는 법, 구도 잡는 법, 비율 나누는 법 등등 처음으로 그림을 배웠다.
그동안 내 그림이 어설퍼 보였던 이유를 조금 알고 나니 배우는 그림에 대한 응어리가 조금은 풀린 듯 했다.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빠르게 화실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다시 혼자서 그림을 그린다.
생각한 만큼 그려지지 않아서, 늘 못나 보이지만 슬슬 나만의 그림체가 생겨나는 거 같다. 아마도 계속 그림을 그릴 거 같다.
상상
상상은, 그 자체로 신나지만 상상을 현실로 실현하는 과정은 더 재미있다. 거창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저 나의 머릿 속 생각이 내 손에 쥐어지고 눈 앞에 그려지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상상을 현실로 실현하는 건 소소하게는 계획을 실천하는 일이 있고, 그림을 그리는 일이 있고, 글을 쓰는 일이 있다. 일상의 대부분이 상상을 실현하는 도구이자 재료다.
특히 나는 계획을 실천하고 실행할 때가 제일 즐겁다. 구체적인 계획부터 추상적인 목표까지 조금 조금씩 실천하다보면 어느새 나의 것으로 승화되어 있다. 상상을 그림으로 실현하는 일도 즐겁다. 그런데 여기에는 약간의 부담이 추가 되어서 맘 편히 행동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나는 다른 이의 상상을 엿보는 걸 참 좋아한다. 구경을 하거나, 노래를 듣거나, 영화를 보거나 등등 모든 문화생활이 그것이다.
그림책 (동화책)
그림책은 나의 놀이터이자 늘 탐구해보고 싶은 예술이다. 처음에는 그림책을 동화책으로 불렀으나, 동화책은 아이들의 문화라는 인식이 팽배하고 아동문학의 하위개념에 속해있기에 독립적 예술로서 존중하는 그림책으로 부르기로 했다.
그림책은 독자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내용이 다 달라진다. 그래서 그림책은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누는 일이 즐겁다. 나는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와 책이 정말 많은데, 최근에 읽고 가장 좋았던 그림책은 김동수 작가의 ‘잘 가 안녕’ 이다. 차에 치여 죽은 동물들을, 한 할머니가 집에 데려오면서 시작한다. 할머니는 반짓고리를 이용해 몸이 동강난 뱀을 붕대로 감아주고, 납작해진 개구리는 배에 바람을 넣어 제 모습을 찾게 해준다. 그리고는 동이 튼 아침, 나룻배에 치료한 동물들을 실어 인사를 보낸다. 따듯한 그림체도 인상 깊지만 무엇보다 할머니의 독특한 치료들이 동물들의 원래모습을 되찾아 주는 모습이 좋았다.
수 많은 매력을 가진 그림책. 그래서 어설프더라도 언젠가는 꼭 나의 그림책을 출간했으면 하는 목표가 있다.
취향
취향을 찾고 쌓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늘 내 취향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한다. 그리고 취향이 아닌 것은 나도 모르게 멀리하게 되는 편이 많은데, 문화와 같은 콘텐츠에 있어서는 편식을 하지 말자고 작은 다짐을 하기도 했다.
개개인이 모두 다르듯이, 취향도 다 다르기 마련인데 그걸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취향은 나를 구성하는 모든 것들에 반영된다. 옷, 악세사리, 글, 말투, 시대…등등 정말 무수히 많은 것들이 취향과 관련되 있다.
취향을 다르게 표현하자면 자신의 색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은 사람마다의 색깔과 풍겨오는 분위기가 다른데, 그걸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취향이 아닐까 한다.
자급자족
영화 리틀포레스트를 감명 깊게 보았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아치코가 스스로 농작물을 키워내고 요리하는 모습이 어찌나 즐거워 보이던지. 자신만의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이 부러워질 줄은 몰랐다. 영화를 보고 ‘한 때 농사를 지어보고 싶다’ 라는 잠깐의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과연 지속가능한 생활인지 의문이 들었다. 영화를 봐서 한 순간에 꽂힌 건 아닌지 계속해서 의심해보았다. 그래서 나만의 대안을 찾았는데 그것은 자급자족이었다. ‘자기가 필요한 것은 스스로 생산하여 충당함’ 이라고 한자사전에 나와 있다. 이 말이 맞는 말이지만 나는 스스로 문화를 만들어 가며 살아가자는 의미에서 자급자족을 쓰고 싶다.
그래서 이번에 도전해 볼 문화는 건강하게 먹는 문화다. 학교가 멀어 통학시간이 왕복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그러다보니 집에 도착하면 너무 배가 고파서 밥을 허겁지겁 먹고 있는 나를 보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건강하게 먹자는 문화를 즐겨보기로 한 뒤 비교적 밥을 천천히 먹고 나름 건강한 식단을 골라 먹고 있다. 그래서 자급자족은 스스로 나의 일상의 변화를 주어가며 살아가는 또 다른 방식이다.
혜안
지혜로움은 나의 삶의 과정에서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통해 되고싶은 나의 모습 중 하나이다. 그래서 나는 지헤로운 눈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서 혜안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이 단어는 은유 작가의 ‘글쓰기의 최전선’이라는 책에서 발견했는데 당시 이 책을 감명 깊게 읽기도 했고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서 이 단어를 내 맘 속에 품고 살아왔다.
그래서 나는 일상을 충분히, 그리고 천천히 경험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내 삶의 지혜가 쌓여 혜안이 될 때까지 이 작은 단어를 늘 되새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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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정원>
제재: 가족, 정원, 어린아이
주제: 성장
개요 1. ‘틈’이 없는 세상
2. 난독의 시대, 만남의 시대
3. 각자의 공간을 찾아가는 과정
작년 한 해가 시작된 연초에 문득 소설이 읽고 싶었다. 그것도 한국 소설을 읽고 싶었다. 인터넷의 정보는 너무나 많고, 내가 찾는 책은 과연 무엇일까하는 막연한 고민도 들어서 쉽게 책을 고르지 못했었다. 그 무렵, 친했던 국어선생님이 손수 한국 소설 3권을 골라 빌려주셨다. 그 중 하나가 심윤경 작가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 이었다. 일단은 제목이 주는 따듯한 느낌에 책을 집어 읽기 시작했다. 소설의 배경은 19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을 그리고 있고 초등학생 동구의 시선으로 동구와 동구의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짧게 말하면 동구가족의 성장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틈’이 없는 세상
가족소설, 성장소설이 주는 느낌은 어떠한가. 나만의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한 가족이 고난과 역경을 딛고 나아간다거나, 주인공이 가족과의 불화를 극복하고 스스로 성장한다거나 불편한 요소를 극복하는 따듯한 느낌을 어느정도 기대하지 않는가? 그 의미에서 <나의 아름다운 정원>은 내 기대를 한 순간에 깨버리는 소설이었다.
어린 동구의 시선으로 본 소설에서, 동구의 가족은 동구의 세상 전부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동구의 세상은 ‘틈’이 없다. 그 틈이라하면 가정의 여유의 틈도, 평화의 틈도 쉴 틈도 없다. 늘 긴장감이 흐른다. 동구의 가족이 늘 긴장감에 조여사는 가장 큰 이유는 할머니의 존재다. 동구의 할머니는 늘 신경질적이고 거친 사람이다. 특히나 동구 엄마에게 가하는 폭언이나 행동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동구를 낳은 엄마에게 “너, 아들 낳았다고 유세할 생각일랑 애저녁에 말어라, 나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 아니다.” 라고 소리를 지르며 경고하던 할머니는, 실제로 그런 사람이었다.
비단 할머니 뿐만은 아니다. 가부장적인 성향의 동구 아빠 역시 동구의 세상에서 평화의 틈을 깨는 사람 중 하나다. 동구는 어린 눈으로 아버지와 다투는 엄마의 모습, 할머니에게 구박받는 엄마의 모습을 담는다. 그런 동구는 열 살이라는 어린나이에 어리광부릴 틈 한번 갖지 못한 채 철이 들어버린다. 늘 집안일을 도맡아하고 동생 영주가 태어난 뒤론 할머니에게 찬밥신세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동생 영주가 태어난 뒤로는 오빠노릇까지 톡톡히 해낸다. 어린 영주를 안고 동네를 돌아다니기도 하고, 급기야 아기 업는 법까지 배우며 보재기로 영주를 업고 다니기까지 한다.
동구의 세상을 보면 틈이 없었던 나의 어린시절이 생각나기도 했다. 소설 속 동구는, 자신의 집의 평화가 깨지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때가 있었는데 그 모습이 꼭 나를 닮았다. 어릴 적 우리집도 동구의 집처럼 늘 긴장감이 흘렀었다. 여유의 틈보단 가난의 구멍이 더 컸었고 엄마와 아빠의 다툼도 참으로 다양했다. 그래서 나도 꽤 어릴적부터 철이 든 편이라 그런지 엄마 아빠에게 어리광 한 번 부리지 못한게 가끔은 한이 되었다. 물론 지금이야, 다 큰 자식 둘을 키워낸 늙어버린 부모를 연민의 눈으로 보는 힘까지 길러졌으나 그때의 감정이 꽤 오랫동안 나를 힘들게 하는 건 마찬가지다.
난독의 시대, 만남의 시대
소설의 첫 시작은 동구의 동생 영주가 태어나면서 시작한다. 영주는 동구와 6살 차이나는 사랑스러운 여동생이다. 처음, 딸이 태어났다는 소식을 들은 할머니는 화투짝을 노려보며 “사흑싸리 껍데기! 육시럴허게 복도 없는 지잡년이 나왔구나!”라며 화를 내지만 이내 똘똘하고 귀여운 영주 앞에서 사르르 녹게 된다.
영주가 태어난 뒤로 동구는 가족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된다. 그런 동구는 3학년이 되는데 그때까지 동구는 글을 잘 읽지 못하고, 글씨를 제대로 쓰지 못했다. 난독증이 있던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아챈 동구의 담임선생님, 박영은 선생님은 그 이후로 수업이 끝난 후 동구와 함께 한글 공부를 하는 등, 동구에게 각별한 관심을 주었다. 이때부터, 동구의 세상은 가족에서 학교로, 선생님에게로 넓어지기 시작했고 글씨를 읽고 쓸 수 있는 시야까지 넓어지게 된다.
박영은 선생님은, 동구를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었다. 공부는 물론 동구의 가정사나 고민을 들어주고 존중해주었다. 글씨를 읽지 못하는 동구에게, 다른 사람은 머리가 나쁘다고 표현할 수 있었지만 박선생님은 “동구한테는 다른 아이들과 다른 점이 있어요.” 라고 말했다. 누구보다 동구를 아끼고, 동구의 착한 심성을 알아봐주었다.
그래서 그런지 동구는 박선생님을 참 좋아하고 잘 따랐다. 부모님의 다툼이 있어도, 이겨낼 하나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고 무엇보다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 쑥쑥 늘었다. 동구에게 박선생님의 존재가 중요했듯, 나에게도 ‘선생님’의 존재가 너무나 중요했다.
중학생 시절에 나는 말 못할 고민으로 힘들어 했었는데 평소 좋아했던 도덕선생님께 상담을 요청했다. 점심시간 학교 운동장을 걸으며 내 고민을 묵묵히 듣던 선생님은 작은 위로를 건냈고 나는 짧은 위안을 받으며 상담이 끝났다. 으레 상담이 그렇지 않은가. 이야기를 주고 받고 위로를 건네 받는 그런, 하지만 내 고민이 무거웠던 터라 단순한 위로로는 쉽게 풀리지 않았었다. 그래서 여느때처럼 우울해 하고 있었을 때쯤 도덕선생님은 나를 조용히 교무실로 부르셨다. 그러더니 ‘마음 가는 대로’라는 책 한권을 선물해 주셨다. 그리고는 늘, 내게 작은 과자나 사탕 또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구절을 건네주시며 우울에 빠져있지 말라고 해주셨다. 그때부터 나도 점점 내가 갖고 있는 고민을 늘 껴안고 살지 않는 법을 배웠고 고민이 있더라도 일상을 살아가는 힘을 배웠다. 이 모습에서 나는 동구와 내가 비슷해보였다. 나 역시, 중학생 시절 그러니까 동구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았을 때에는 우리집이 세상의 전부였다. 그 세상의 전부의 틀을 깨준 건 도덕선생님이 시작이었다. 동구처럼, 집이 불안하고 힘들더라도 학교에 가면 도덕선생님을 만날 수 있고 다른 생활을 시작하는 경험을 얻었으니 조금은, 고민을 이겨내는 원동력이 생긴 것이었다.
동구의 다른점을 알아봐 준 박영은 선생님처럼, 도덕선생님도 나의 다른점을 알아봐주셨고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 등등 내게 힘이 되는 많은 것들을 도와주셨다. 동구의 삶에서 선생님과의 만남이 새로운 시대를 열게 해준 문이라면, 나 역시 도덕선생님과의 만남이 새로운 시대의 문이었다.
각자의 공간을 찾아가는 과정
<나의 아름다운 정원> 속 동구의 가족의 성장을 촉발하게 되는 계기는 무엇일까 하면, 나는 ‘영주의 죽음’을 말하고 싶다. 이 에피소드는 소설을 읽으며 내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던 장면인데 다시 생각해보니 영주의 죽음은 동구 가족들에게 성장의 지표가 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영주의 희생으로 얻어낸 결과라는 의미는 아니다) 영주의 죽음은 정말 간결하게 묘사된다. 동구는 영주에게 감을 만져볼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영주를 목마에 태운다. 그 순간, 부는 바람에 눈이 따가워진 동구는 영주의 다리를 꼭 잡고있던 손으로 눈을 비빈다. 그렇게 영주는, 뒤로 넘어가 장독계단에 머리를 찧고 죽음을 맞게 된다.
영주의 죽음 이후, 동구네 집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틈’없던 동구의 세상이 더욱 더 긴장감이 흐르고, 불안해졌다. 할머니는 엄마에게 전하는 구박의 소리와 욕이 한층 심해졌다. 그렇게 엄마는 자신을 옥죄는 할머니와 집을 떠나 스스로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자신의 공간을 정신병원에서 찾게 된 것이다.
동구는, 삼층집의 아름다운 정원을 보며 늘 마음의 위안을 삼았다. 삼층집의 대문이 열리는 날에는 대문이 닫힐 시간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원에서 한나절을 보내기도 했다. 동구의 마음의 공간은 그 아름다운 정원이었다. 나는 이 소설을 보고 ‘공간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동구의 집은 가족 누구에게도 평안한 장소가 아니었다. 할머니의 존재, 가부장적인 아버지 늘 집에 시달리는 엄마 그리고 불안한 집을 지켜보는 어린 동구. 영주의 등장으로 긴긴장감이 흐르던 집은 차츰 밝은 기운을 얻는 듯 했으나 영주의 죽음은 그들을 다시 긴장의 세계로 만들어버렸다.
영주의 죽음이후 엄마의 성장은 집으로부터 독립이었다. 자신에게 모진 구박을 일삼는 할머니에게 그동안의 설움과 영주의 죽음의 슬픔을 목놓아 소리친 결과였다. 설령 그게 정신병원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할머니의 등쌀에 밀려 들어간 것도, 누군가의 신고로 들어간 것도 아닌 자발적 선택이었다. 엄마는, 자신을 치료할 새로운 공간을 찾은 것이다.
할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동구 역시 집을 떠난다. 그 집에 있다면 영주의 생각이 끝도 없이 차오를 것 같기 때문이었다. 엄마가 떠난 집은 할머니와 아버지의 몫이다. 사실, 누가 뭐라해도 동구네 집의 기둥은 엄마였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들이 모질고 하찮게 대했던 엄마의 부재와 햇살 같았던 영주의 부재가 두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그 이후가 궁금했다.
동구는 집을 떠나는 날 아름다운 정원에 작별을 고했다. 동구의 마음의 공간에게서 작별을 한 동구는 이제 새로운 성장의 공간을 찾아 떠난다.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지 않은가? 나는 동구는 매일 그 심정이지 않았을까 하고 감히 추측을 해본다. 우리 모두에겐 각자의 공간이 필요하다. 그 공간은 자신을 혼자 두어 보기도 하고, 지칠 때 마음을 위안삼기도 하고 가족이라는 혈연과 거리를 가져볼 수 있게 만드는 장치이기도 하다.
나는 올해 여름 이사하기 전까지 내 방이 없었다. 정말, 집에 와도 온 것 같지가 않았다. 늘 나 자신히 온전히 펼쳐져 있는 기분이었고 부모님과 싸우거나 고민이 있는 날엔 집에 들어가기가 싫었다. 절대, 혼자 있을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동구가 아름다운 정원에서 하루 종일을 보내고 싶어 하는 이유에 대해 나와 같은 맘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일찍 철이 들어버린 동구에게 그 순간만큼은 열 살 동구로서 살아갈 수 있는 행복의 순간이기 때문이다.
나는 독립을 꿈꾸는데 그 때문에 동구 엄마의 결심이 한 편으로는 속상하면서 어느정도는 공감이 되었다. 그만큼 동구엄마는 자신의 공간을 갈구한 것이 아닐까 하고. 나는 훌쩍 커버린 동구의 모습이 궁금하다. 아름다운 정원이 아닌, 새로운 자신만의 공간은 찾았을까 하고. 한번은 나와 같은 또래시절의 동구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일찍 철이 들 수 밖에 없었던 우리의 이야기를, 동구가 좋아했던 삼촌처럼 비판적으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보는 것이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은 단순한 가족 소설, 성장소설이 아니다. 처음 이 소설을 다 읽었을 때 우울함에 빠져서 한 동안은 이 책의 결말을 알아버린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 1년이 넘게 지난 지금, 그만큼 내게 큰 감명을 주었던 책을 보고, 동구를 다시 만나면서 또 다시 나도 동구처럼 아름다운 정원을 갈구한다. 그것은 방 한 칸이 될 수도 책이 될 수도 영화도 될 수도 있겠지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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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겨울 서정 <숲으로 가는 길>
완연한 가을이 저물어가고, 겨울이 찾아오고 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삶의 재미란 돌아오는 계절을 구경하고, 적응해나가는 과정이지 않을까 싶다. 구경뿐만이랴 봄에는 꽃놀이, 여름에는 물놀이, 가을엔 단풍놀이 겨울엔 눈놀이까지 계절과 자연이 주는 놀이감을 벗삼아 계절을 즐기기도 한다. 계절은 각자마다의 분위기와 특징이 있다. 그리고 날씨가 변한다. 공기가 차가워 지고, 매서운 바람이 불자 두꺼운 외투를 꺼내입으며 우리는 겨울이 왔음을 느낀다.
날씨는 우리에게 피부로 직접 느끼게 해주지만, 우리의 시각으로 한 눈에 계절감을 알려주는 것들이 있는데 나무와 자연이 그렇다. 봄에는 꽃망울이 피고 여름엔 푸른 잎들이 일렁이다 가을이 되면 노랗고 붉은 잎들로 무르익는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 다시 새로운 잎들을 준비하는 과정을 겪는다. 그런 나무들은 함께 모여 숲을 이룰 때, 더욱 우리에게 깊은 계절감을 선사해준다. 하지만, 평소에 숲에 간다는 것은 어쩐지 엉뚱하기도 하고 멀게만 느껴진다. 그런데, 우리학교 일상 곁에는 숲이 있다.
이 길을 아는가? 여기는 미가엘관과 정보과학관 뒷 편에 위치한 ‘더불어 숲길’과 ‘신영복 선생님 추모공원’으로 향하는 숲길의 초입이다. 학교와 3분이 채 걸리지 않아 내게 이 길을 소개해주신 선생님께서는 이 곳을 ‘성공회대학교 제 2캠퍼스’ 라고 부르신다. 그 이후로 나도 이 숲을 제 2캠퍼스라고 생각하게 됬다.
‘성공회대학교 제2 캠퍼스’라는 의미를 부여해주신 선생님 덕분일까, 나는 여기에 정말 자주왔다. 점심을 먹고 산책을 하러 올라오기도 했고, 공강시간에 혼자 올라와 벤치에 하염없이 앉아 있다 가기도 했다. 학교는 시끄러운 공간이다. 늘 많은 정보와 이야기가 들린다. 그리고, 내가 주로 있는 정보과학관의 실습실은 늘 컴퓨터가 울리는 소리가 난다. 나는 그걸 전자파소리라고 말하는데 그게 은근히 견디기가 힘들다.
숲은 조용하지만 시끄럽다. 바람이 불면 늘 나무들이 스치고 여름엔 풀벌레 소리가 난다. 그래서 나는 계절마다 이곳에 오는 걸 좋아한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6월 여름 앞이었는데 푸른 나무들 사이에서 쿱쿱한 습기가 서려있었다. 그리고 잠깐 소나기도 맞았었는데 비 온 뒤 숲도 참 좋더라. 그렇게 1학기 종강을 하고, 가을과 겨울이 되면 꼭 다시 올라오겠다고 다짐했었다. 학교 안에 숲이 있다는 것은 계절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얼마 전, 우리 집은 겨울나기를 위해 김장을 하고 동치미를 담갔다. 그 날 엄마를 돕고 있었는데 마당에서 첫 눈이 내렸었다. 동동 띄운 무에 첫 눈까지 보니 가을은 완전히 갔구나 싶었다. 그런데, 학교에는 아직 가을이 남아있었다.
벌써, 여름과 가을 그리고 다가올 겨울의 숲까지 지켜보았다. 겨울만큼, 따듯함이 소중하고 내 시간을 준비할 수 있는 계절이 또 있나 싶다. 준비가 끝나면 감사한 겨울도 끝난다. 이제 봄이 남았다. 내 년, 봄이 찾아오고 학교에 돌아오면 다시 숲에 올라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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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점점 차가워졌다. 말을 하면 입에서 김이 나왔고 다른 동물의 가죽을 덮지 않으면 생활을 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이 나타나고부터는 우리부족은 추운 날씨도 따듯하게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나무나 건조한 풀이 있어야만 계속 사용할 수 있었다. ‘그것’은 뜨겁고 따듯해서 음식을 가까이 가져가면 익혀먹을 수 있었고 늘 붉고, 밝아서 깜깜한 밤에도 우리 부족의 동굴을 환하게 밝혀주었다. 가끔, 산에서 늑대들이 넘어오더라도 ‘그것’을 나무에 붙여 던지면 겁먹고 달아나기 일쑤였다. ‘그것’은 우리 부족에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이었고 언제부턴가 우리는 ‘그것’을 중심에 두고 생활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인데 ‘그것’의 이름은 불이라고 했다.
그 날도 평소와 같이 불앞에서 음식을 익혀먹고 있었다. 그 때, 산에서 다른 부족이 쳐들어왔다. 우리와 다르게 온몸이 털로 뒤덮인 녀석들이었다. 순식간에 우리 부족 사람들과 그들과의 싸움이 일어났다. 많은 동료들이 피를 흘리고 다쳤고 우리부족의 동굴은 동료들의 시체와 녀석들의 피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결국 우리부족은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 늪지대로 피신한 우리 부족은 그들과의 싸움에서 많은 동료들을 잃었지만, 그만큼 중요한 불도 잃었다. 불 없이 한참을 걸어가자 추위에 쓰러지는 동료들이 생겼다. 그들의 죽음이 슬프지만, 우리는 어쩔수 없이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그때, 건너편 늪지대에서 불씨를 가진 우리부족의 대머리를 발견했다. 부족사람들은 소리를 질렀다. 불만 있다면, 새로운 곳에 정착하여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대머리가 늪지대를 넘어오다 그만 늪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불씨를 살리려고 애를 썼으나, 끝내 꺼져버리고 말았다. 우리는 크게 낙심했다.
족장님은 나를 포함한 3명을 지목해 불을 찾아오라고 하셨다. 그렇게 나와 좌, 우는 불을 찾아, 여정을 떠났다. 과정은 순탄치가 않았다. 우리가 사는 곳은, 다양한 부족과 야생동물들이 가득해서 혼자 다니기에는 너무나 위험했다. 그 사실을 증명하듯 우리는 사자한테 쫒기에 되었다. 불도 없는 상황에서 이빨이 날카로운 사자를 상대하기엔 무리였다. 우리는 나무위에 올라가 사자가 지쳐 떠나길 바라며 나뭇잎을 먹으며 버텼다. 시간은 흘렀고, 우리 셋은 다시 불을 찾아 헤맸다. 그때, 무엇인가 밝게 피어오르는 걸 보았다. ‘불’이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불을 갖고 있는 녀석들은 식인종들이었다. 인간을 먹는 부족이 있다는 걸 듣기만 했지,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었다. 하지만 물러날 순 없었다. 우리는, 불씨를 얻기 위해 그들과 싸웠다. 불을 탈취하고 그 종족에게 잡혀있던 어떤 ‘여자’와 같이 탈출했다. 아무래도 식량으로 잡혀 있었던 모양이다.
불을 얻었지만 몸에는 상처가 많이 났다. 아파서 힘겨워 하고 있을 때 쯤 그 ‘여자’가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내 상처에 초록색의 무언가를 발라주었다. 그러자, 아픈 것이 점점 가라앉는 듯 했다. 날 치료해준 것 같았다. 그녀와 함께, 불을 가진 채로 이동을 했다. 풀 숲 지대에 도착했을 쯤, 뒤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그때 마주친, 식인종들이었다. 우리는 몸을 숙였다. 다시 싸움이 나서 불이 꺼지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식인종들이 쫒아올 듯 말 듯 했다.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도망칠 기회인 것 같았다. ‘그녀’의 소리침에 뒤를 돌아보니 커다란 상아를 가진, 어마어마한 몸집의 맘모스 무리가 서 있었다. 아마도 그들은 이 맘모스 무리를 보고 몸을 숨긴 듯 했다. 우리는, 맘모스 무리에게 다가갔다. 너희와 싸울 생각이 없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바닥에 있는 건초를 뽑아 건넸다. 그리고, 그들은 천천히 내 손에 있던 건초를 받아 먹었고, 무사히 불씨를 가진 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녀’는 나와 좌, 우와 좀 다른 구석이 있었다. 상처를 치료할 줄도 알고 행동도 좀 특이했다. 언제는, 우가 나무에서 떨어진 돌을 맞았는데 갑자기 큰소리로 이빨을 드러내며 꺽꺽 댔다. 아파서 그런 것 같지는 않았는데, 그런 모습을 처음 본 우리는 의아했다. 그런데, ‘그녀’가 자신이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 나는, 왜 인지 모르겠으나 ‘그녀’를 다시 데리고 오고 싶었다. 그래서 좌와 우를 두고 그녀를 찾으러 떠났다. 길을 가던 중, 늪에 빠지고 말았다. 빠져나가기 위해서 허우적대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화살이 날아왔다. 무서웠다. 날라 오던 화살이 거둬졌다. 내게 화살을 쏜 것은 다름 아닌 ‘그녀’의 부족들이었다. 나는, 그들에게 끌려갔다.
그녀의 부족들이 사는 곳은 '그녀' 처럼 특이했다. 동굴이 아니었고 평평한 지대에 큰 짚을 세워 올려 만든 공간들이 곳곳에 나누어져 있었다. 그리고 흙으로 빚은 둥글게, 움푹 파인 것에 음식을 담아 사용하고 있었다. 나는 그 부족들에게 환영을 받은 듯 했는데 곧이어 한 공간과 많은 음식을 주었다. 배가 고팠던 나는 허겁지겁 음식을 먹었다. 그런데, 부족장과 그녀의 부족 사람들이 한 여자를 방에 들여보내줬다. 그리고는 내 공간 주변을 둘러싸 소리를 질렀다. 영문은 모르겠지만, 그 여자와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 날, ‘그녀’를 만났다. ‘그녀’와 나는 동굴에 들어갔다. ‘그녀’는 쭈그리고 앉아 내게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했다. 나뭇가지 하나를 바닥에 둔 채, 주머니에서 흙 같은 것을 꺼내더니 나무 사이에 두고 손으로 비벼댔다. 무얼 하는 것인지, 자세히 보니 마주 댄 나뭇가지에서 연기가 일어났다. 불을 피울 때 나는 그 연기였다! 나는 신기해서 계속 쳐다보았다. 그녀가, 입김을 불자 연기가 점점 피어올랐고 불씨가 만들어졌다. 불씨를 짚으로 옮기자 불이 붙었다. ‘그녀’는, 불을 만들 줄 알았다. 난 그 광경이 믿기지가 않았다. 불을 만들어 내다니. 대단한 사람이다.
‘그녀’와 함께 부족으로 돌아가보니 좌와 우가 있었다. 그 들도 늪에 빠져 구해진 듯 했다. 우리는 불씨를 전달하러 가기 위해 다시 길을 떠났고 이번엔 ‘그녀’도 함께였다. 우리는 돌아가기까지 많은 시간을 보냈고 ‘그녀’처럼 이빨을 드러내고 웃는 법도 배웠다. 그리고, 나는 ‘그녀’와 둘이서만 같이 잠을 잤다.
불씨를 들고 드디어 우리의 부족들이 있던 늪지대에 다다랐다. 그 과정에선 곰과의 사투도 있었고 험난했지만 도착을 하게 되었다. 동료들이 우리를 보자 큰 소리로 환영했다. 동료들은, 불 없이 늪지대에서 생활하느라 많이 지쳐있는 듯 했다. 우리는 불씨를 대머리에게 건넸다. 대머리는 불씨를 받고 신나하다가 그만, 물에 빠트려 불씨를 꺼뜨리고 말았다. 우리는 좌절했지만, 다행히도 ‘그녀’ 가 알려준 방법으로 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불을 되찾고, 우리 부족은 다시 평안했던 시절로 돌아가 생활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의 곁엔 ‘그녀’가 함께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의지했고, 함께 밤을 보냈다. 그리고 ‘그녀’의 배 속에는 새로운 생명이 있다. 이제는, 나와 ‘그녀’ 그리고 배 속에서 탄생할 아이와 함께 미래의 여정을 떠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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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객관적 묘사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기종은 아이폰se다. 아이폰7, 갤럭시s8, LGV20 등 다른 스마트폰 기종들과는 다르게 한 손에 착 감기는 비교적 작은 크기이다. 핸드폰의 모양은 세로로 긴 둥근 사각형이고 전면, 본체의 바탕색은 흰색이다. 앞 면, 검정색 네모난 액정이 흰 바탕의 3 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핸드폰 액정의 맨 위에는 동그란 전면카메라와 센서가 자리잡고 있다. 액정의 정 중앙의 밑에는 금색 도넛 모양의 버튼이 있는데이 버튼을 '홈 버튼' 이라고 부른다. 스마트폰의 아랫부분을 살펴보면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동그란 이어폰 홀, 동그란 구멍의 스피커, 충전포트, 그리고 다시 스피커로 구성되어 있다.
이제 나의 아이폰의 측면을 살펴보자. 오른쪽 윗 부분에는 둥근 막대모양의 전원버튼이, 핸드폰 왼쪽 측면엔 진동모드 바와 + -가 쓰여진 동그란 볼륨 조절 버튼이 있다. 그리고 측면의 색은 흰색이 아닌 분홍색과, 금색을 섞은 오묘한 빛의 색상을 띄는데 흔히 '로즈골드' 색상이라고 말한다. 핸드폰 후면 왼쪽 위엔 동그란 카메라와 후레쉬가 나란히 있다. 그리고 뒷 면의 5분의 4 이상을 로즈골드색으로 덮혀있다. 그리고 아이폰의 상징인 파먹은 사과 모양의 로고가 박혀 있다.
나의 스마트폰은 안전을 위해 케이스를 착용하고 있다. 케이스의 전면은 고무재질의 검정색 소프트 케이스 위에 민트색 바탕에 꽃과 나무가 그려진 하드케이스를 함께 착용하고 있다. 케이스 겉 면에 그려진 그림을 좀 더 자세히 묘사하자면 민트색 바탕 위에, 갈색과 탁한 초록색을 섞은 나뭇가지가 그려져 있고 나뭇가지의 끝에 흰색 꽃망울과 꽃들이 그려져 있다. 이 그림은 유명한 화가인 고흐가 그린 ' 꽃 피는 아몬드 나무'이다. 묘사를 상상하기 위해, 사진은 첨부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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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영수증, 그레잇? 스튜핏?>
팟캐스트를 듣는 사람이라면 김생민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물론 듣지 않는 이라도 연예인 ‘김생민’은 누구나 알 것이다. 연예계 대표 짠돌이라고 알려진 그는 팟캐스트에서 진행하고 있는 ‘김생민의 영수증’을 통해 데뷔 25년만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 이유에는 20년동안 그의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이야기되는 ‘출발! 비디오 여행’ ‘연예가 중계’의 리포터로써 한결같은 노력덕분이기도 하지만, ‘김생민의 영수증’이 사람들에게 크게 사랑을 받은 이유도 있다.
팟캐스트란 오디오와 비디오 형식으로 제작된 파일을 인터넷망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뉴스나, 예능 콘텐츠를 라디오처럼 들을 수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 하면 쉽다. 그런 팟캐스트의 큰 장점은 독자들이 인터넷이 연결되는 공간이라면 무료로 자신이 원하는 음원 콘텐츠를 골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현재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바로 ‘김생민의 영수증’ 이다.
원래 김생민의 영수증은 정규로 만들어진 팟캐스트가 아니었다.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송은이와 김숙의 비밀보장’이라는 팟캐스트의 대표 콘텐츠가 있다. 비밀보장은 일반인들이 고민사연을 보내면, 송은이와 김숙이 지인들과의 전화연결을 통해 고민상담을 해주는 콘텐츠이다. 여기서 김생민은 경제자문위원으로 사람들의 경제고민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려주었다. 그것을 시작으로, 비밀보장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김생민의 영수증’을 시작했고, 사람들의 인기에 힘입어 독립된 팟캐스트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김생민의 영수증’ 프로그램은 통장요정이라 불리는 김생민이, 사람들의 한 달에서 두 달간의 사용 영수증과 세세한 자기소개를 기반으로 그 사람의 소비습관을 분석, 평가하고 간단한 총평을 내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올바른 소비에는 ‘그레잇!’을 불필요한 소비에는 ‘스튜핏!’을 외치며 사람들에게 현명한 소비를 권장한다. 또한 ‘돈은 안쓰는 것이다’ ‘노래는 1분 미리듣기로 들어라’ 등등 ‘절약’과 ‘절실함’을 내세우는 유쾌한 명언을 만들기도 했다. 이런 영수증의 인기를 증명하는 것으로 kbs에서 정규편성 되어 방송으로도 진출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영수증에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일단 첫 번째 요인으로는 영수증을 진행하는 송은이, 김숙, 김생민의 재치있는 입담이 한 몫 한다. 오랜 연예계 활동으로 친분이 두터운 셋의 대화가 무엇보다 재미있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사연을 보내는 영수증의 독자들은 정말 다양하다. 21살 대학생부터 사회초년생, 주부, 최근 이별을 맞이한 회사원까지. 우리와 함께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이들의 ‘그레잇’ 과 ‘스튜핏’을 오가는 영수증. 분명 타인의 영수증이지만, 그 안에서는 우리의 삶이 보이기도 한다. 그 영수증을 분석하고 조언하는 김생민의 목소리를 통해 사람들은 많은 공감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아마도, 그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지금 이 사회의 현실 때문일 것이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앞서 말했듯이 절실함을 내세우고 절약을 강조한다. 그리고, 사연을 보내는 사람들의 고민의 대부분 역시 자신의 소비습관을 알고, 자신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더 많은 ‘저축’을 하는 방법들이다.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현실을 꼬집는 말은, 바로 우리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계속 되는 취업난, 경제난 속에서 노력과 성실이라는 단어는 필수가 되었다. 필수가 되었다는 것은 노력만으로는 지금의 현실을 크게 바꾸지 못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지금의 사람들에게 ‘소비’보다는 ‘저축’이 자신의 삶에서 큰 고민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소비를 하더라도 현명하게 돈을 쓰는 법을 고민한다는 것에서 우리에게 큰 공감대를 불러 일으킨다.
또한, 연예계 대표 알뜰맨 ‘김생민’의 조언은 우리에게 더욱 크게 다가온다. 그 이유는 김생민 역시 지금의 자리로 올라오기 까지, 20년이라는 세월동안 한결같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조언은, 단순히 방송 때문이 아닌 본인의 생활습관과 경제지식을 모두 꺼낸 결과들이다. TV에서 보여지는 연예인들의 생활모습은 현재, 우리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하지만 김생민의 삶의 일상적인 노력은 우리의 생활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김생민이 ‘그레잇’ ‘스튜핏’을 외치는 순간, 순간마다 본인의 대학생활, 사회생활 그 동안의 생활을 짬짬이 이야기 해주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조언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된다.
요즈음, 사회트렌드 중 하나는 ‘YOLO’다. 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여 소비하는 태도를 말한다. 노후 대비, 내 집 마련과 같은 '미래' 중심적인 삶이 아닌, 지금 '현재' 나를 위해 투자하고 소비하는 새로운 투자의 형태이다. 주로 자기계발이나 여행을 예로 들 수 있다. 욜로 현상은, 막막한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지금 시점에서 힐링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나는 김생민의 영수증도 다른 의미의 ‘YOLO’라고 생각된다. 절약과 저축을 강조하는 것이 어째서 욜로냐고 반문 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영수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건 ‘현명한 소비’다. 한 번 뿐인 자신의 삶에서 나의 소비습관을 이해하고 필요한 곳에 소비를 하며 조금씩 저축하는 기쁨을 누리는 일도 누군가에겐 충분한 힐링이 될 것이다. 소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대이지만, 현재 내가 충분하지 않다면 소비는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대학생은 가난하고, 현대인들 역시 자유에 가난하고 돈 때문에, 집 때문에 앓는 고민으로 마음도 가난하다. 하지만 우리는 ‘가난한 문화’를 즐기는 법을 알아갈 수 있다. 무조건 아끼는 게 전부가 아니라 ‘내게 맞는 소비’가 그 해답이다. 물건을 살 때 마다 따라오는 작은 쪽지의 영수증. 무심코 버리는 것에 익숙해졌지만 타인의 영수증을 듣는 것만으로 우리는 다시 삶을 살아갈 새로운 문화의 방법을 찾았다. 현실을 바로 바꾸긴 어렵다. 하지만 각자의 생활은 바꿔나갈 수 있다.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슈퍼 그레잇!’을 외칠 수 있을 때 까지.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콘텐츠의 등장이 앞으로도 우리 삶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인터넷과 글쓰기- 2017, 겨울 서정 <숲으로 가는 길> (1) | 2017.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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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글쓰기- 불을 찾아서, 기행문 (0) | 2017.11.25 |
인터넷과 글쓰기- 나의 스마트폰을 객관적 묘사하기 (0) | 2017.11.18 |
인터넷과 글쓰기- 대상별, 기준별 비교글 작성하기 (0) | 2017.11.06 |
인터넷과 글쓰기- 일상의 소재를 4가지로 정의하기 (0) | 2017.11.06 |
17.11.06
인터넷과 글쓰기- 대상별, 기준별 비교글 작성하기
대상별: 첫 해외여행, 둘 중 어떤 곳이 좋을까?
기준별: 학교 근처 음료 어디에서 마실까?
대상별 비교 | 기준별 비교 |
일본
| 기준1. 비용 (아메리카노 기준) |
1.이디야 2.깐투치오 3.자연드림 4.클래식 | |
기준1 거리 기준2 관광지 기준3 음식 기준4 교통 기준5 기타 특징 기준6 비용 | |
기준2. 거리 | |
대만 | 1.이디야 2.깐투치오 3.자연드림 4.클래식 |
기준1 거리 기준2 관광지 기준3 음식 기준4 교통 기준5 기타 특징 기준6 비용 | |
기준3. 음료의 다양성 | |
1.이디야 2.깐투치오 3.자연드림 4.클래식 |
첫 해외여행, 둘 중 어떤 곳이 좋을까?
여행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우리를 설레게 한다. 여행의 묘미는 자신이 살던 일상의 지루함을 벗어나 새로운 지역을 알아가고 색다른 음식,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여행의 추억은 다시 돌아올 현실을 살아가게 해주는 원동력이며, 세워놓은 여행계획 역시 현재 삶을 충실히 보내며 떠나는 날을 기약하는 설렘을 안겨준다. 그런 여행은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정하고, 계획을 세우기까지. 모든 일이 개인의 ‘선택’으로 이루어진다. 나의 선택으로 여행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어쩌면 부담이고, 어쩌면 즐거운 일이다. 그리고 그 선택에 따라 국내 여행일지, 해외여행일지 장소도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이번 글은 바로 ‘첫 해외여행’이다! 첫 해외여행을 위해 두 여행지를 비교하여 어떤 선택이 나에게 적합할지 찾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내가 선택한 두 나라는 ‘대만’과 ‘일본’이다.
여기서, 왜 대만과 일본을 선택했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기준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첫 해외여행은 비교적 가깝고, 비슷한 문화권으로 여행을 가는 경우가 덜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 나 역시, 첫 해외여행을 계획했을 때 고민한 여행지가 ‘대만’과 ‘일본’이었다. 같은 아시아이지만, 동남아권인 대만과 이웃 나라 일본은 각 나라가 가진 색깔이나 문화가 참 다르기에, 두 여행지를 비교해보며 나에게 맞는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것 같았다. 이 두 나라를 비교하는 기준으로 크게 여섯 가지로 나누어 보았다.
1. 거리
여행에서 시간을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인 거리! 거리는 그 나라의 여행 도시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갖고 있다.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로 손꼽히는 타이베이(타이완/타오위안 국제공항 도착기준)의 비행시간은 직항으로 최소 2시간 25분이 소요된다. 두 번째로 요즘 새로운 여행지로 주목받는 가오슝(가오슝 국제공항 도착기준)의 비행시간은 직항으로 최소 3시간 정도 소요된다. 크게, 대만의 비행시간은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사이로 동남아시아권 나라 중에서 비교적 가까운 편에 속한다.
이웃 나라 일본은 유명한 여행 도시가 많다. 그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익숙한 여행지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세 곳의 비행거리를 알아보려 한다. 먼저 수도 도쿄는 나리타국제공항 도착을 기준으로 최소 2시간 10분이 소요된다. 오사카(간사이국제공항 도착기준)는 최소 1시간 35분, 후쿠오카(후쿠오카공항 기준) 최소 1시간 15분이 소요된다. 최소 1시간 15분에서 2시간 30분 사이로 비행시간이 짧다.
두 나라 모두, 한국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속하는 여행지이다. 그렇기 때문인지 항공사 역시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인다. 저가항공에 속하는 티웨이나 이스타, 진에어, 제주항공을 비롯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큰 규모의 항공사들이 많다. 현재 자신의 지갑 사정과 선호하는 항공사를 선택하면 될 것 같다.
2. 관광지
여행하면 볼거리, 볼거리 하면 관광지이다. 여행을 쉼의 목적으로 가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떠난다.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선 그 나라의 관광지를 보러 다니는 경우가 많다. 두 나라의 모든 관광지를 알아볼 순 없어서 사람들이 주로 많이 가는 대표 지역을 중심으로 비교해보았다.
먼저 대만이다. 대만의 역사를 알고 싶다면 타이완 초대총통 ‘장제스’를 기리는 전당인 ‘중정 기념당’과 세계 5대 박물관 중 하나인 ‘국립고궁박물관’을 가보는 것을 권한다. 두 관광지 모두 타이베이 시내에서 지하철로 갈 수 있는 거리에 놓여있다. 특히 국립고궁박물관은 2017년 8월 기준 696,486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박물관이다. 그렇기에 전시를 3~6개월 단위로 교체하여 전시하고 그 전시물들의 수준 역시 높다고 하니 역사탐방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꼭 추천하는 장소다. 이 외에도 ‘예스진지’라고 하는 대만의 택시투어가 있다. 예스진지란 예류 지질공원, 스펀, 진과스, 지우펀을 이르는 말로 대만의 대표 관광지를 빠르게 구경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스펀은 천등을 날릴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고 지우펀은 일본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으로 알려진 장소다. 이 외에도 지하철을 이용해 갈 수 있는 대만의 항만도시 ‘단수이’ 와 대만의 전통 사찰 ‘용산사’ 대만의 시내를 만끽할 수 있는 ‘타이베이 101타워’ 등이 있다. 또한, 대만은 야시장으로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스린 야시장’은 관광객들이 꼭 찾는 필수 코스 중 하나이다.
비교할 일본의 도시는 많은 사람이 추천하는 오사카와 교토다. 교토는 지금의 도쿄로 수도를 이전하기 전 일본이 국가라는 기틀을 마련하기까지 오랫동안 수도역할을 해왔던 곳이다. 2.000여개가 넘는 사찰과 신사, 왕실 정원 등이 옛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17곳 지정되어있다고 한다. 대표 유적으로는 금각사, 은각사가 있고 아라시야마에서 대나무숲을 걷는 것 또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여행지가 될듯 하다. 그리고 ‘기온거리’ 역시 일본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거리로 가볼만 한 여행지로 손꼽힌다. 오사카엔 가장 유명한 유물인 ‘오사카성’ 이 외에도 특별한 관광지가 있는데 바로 ‘유니버설 스튜디오’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과 해리포터 등 놀이기구와 함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도 많은 이들이 찾아가는 코스 중 하나다.
대만과 일본의 대표 관광지를 비교해본 결과 두 나라 모두 도시 안에 각자의 역사가 담긴 사찰이나 명소들이 많았다. 다만, 좀 더 깊은 역사를 알고 싶고 박물관 탐방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단 시간 내에 빠르게 유명관광지를 체험하고 싶은 이들에겐 대만여행을, 비교적 도심 속에서 여유롭게 자연과 일본 전통건물을 구경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겐 일본여행이 적합할 것 같다.
3. 음식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여행에선 음식은 빠져선 안 되는 필수요소다. 대만의 요리는 대체로 중화풍의 요리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딤섬’과 ‘우육면’은 대만의 대표 음식이다. 또한 본식과 곁들여 먹는 음식 대부분은 볶음요리가 많다. 특히나 대만은 길거리음식이 많아도, 너무 많은 것이 특징인데 야시장이 발달해있어 그 자리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바로바로 저렴하고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외에도 유명한 관광지에 길거리 음식들이 즐비해 있다. 대만은 날씨가 덥다보니 음료문화가 발달했다. 대표 음료인 밀크티와, 버블티가 있고 다른 커피 음료도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3분의 1 가격에 마실 수 있다. 그리고 대만은 빙수가 유명하다! 특히나 망고 빙수가 제일 유명한데, 여행지 곳곳 유명 빙수 가게들이 즐비해 다양한 토핑의 빙수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대만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먹을 수 없는 식재료와 향신료가 첨가된 음식이 많다. 향신료에 거부감이 있거나 향에 민감한 사람들은 여행 내내 힘들 수 있다. 새롭고 독특한 음식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나 밀크티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여행지가 될 것이다.
그에 비해 일본은 대만과 다르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너무나 친숙한 음식들이 많다. 유명한 초밥, 라멘, 오코노미야나키나 다코야키 등 일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본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특히 일본은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외에도 돈가츠나 규카츠와 같은 튀김 요리가 많다. 비교적 정갈하고 깔끔한 음식을 선호하는 이들이나 향신료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에겐 일본의 먹거리 여행을 추천한다.
일본은 ‘디저트의 나라’다. 프랑스와 더불어 제과제빵으로 유명한 나라 중 하나가 일본이다. 그 명성에 걸맞게, 일본은 빵 종류와 케이크종류의 디저트들이 유명하다. ‘도지마롤’ 이라 불리는 롤케이크와 더불어 크림빵, 나가사키 카스테라 등등 많은 이들이 디저트에 대한 기대를 갖고 일본을 방문한다. 제빵 종류 이외에도 당고나 모찌롤과 같은 떡 종류도 일본의 대표 디저트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음식들은 대체적으로 달고, 짭짤한 맛이 강하다.
음식하면 ‘술’을 빼놓을 수 없다. 일본과 대만 둘 다 맥주가 유명하다. 특히 대만은 ‘타이완 맥주’라 불리는 로컬맥주가 있는데 망고맛, 파인애플 맛 등 다양한 맛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렇지만 애주가라면 일본에서 전통술 ‘사케’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4. 교통
교통이 편하면, 여행의 반은 먹고 들어가는 법. 지금부터는 대만과 일본의 교통수단을 비교해보려 한다. 대만(타이베이 기준)은 지하철이용이 매우 간편하다. 대만의 지하철은 MRT로 불리는데 우리나라처럼 지하철 노선마다 색깔이 정해져 있어 비교적 쉽고 빠르게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대만 지하철은 환승이 매우 간편하다. 대부분 1~2층만 이동하면 원하는 노선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게다가, 기차역이 지하철과 연결되어 있어 지하철-기차 간 환승이 자유롭다.그리고 대만은 지하철, 기차, 버스와 같은 교통수단을 ‘이지카드’라는 카드하나로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로 치면 선불교통카드의 개념이다. 타이베이 시내 대부분의 관광지가 지하철로 연결되어있어 빠르고 간편한 여행이 가능하다.
일본 역시 지하철이 대표 교통수단이라 할 수 있는데 잘 구비되어 있는 만큼 복잡하기로 유명하다. 일본은 지하철 역과 함께 가격이 쓰여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역시 교통카드를 이용하며 짧은 거리를 갈땐 지하철 표를 끊어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교통의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는 바로 ‘패스권’이다. 패스권은 오사카패스권, 교토패스권, 후쿠오카패스권 등 지역별, 구간별로 종류도 다양하다. 보통 패스권 종류에따라 1일권, 2일권, 시간별로 나뉘며 패스권을 구입하면 정해진 노선과 기간에 전철과 버스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다양한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라면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자신의 일정이나 여행 코스에 따라 적절하게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5. 기타 특징 (시차, 날씨, 언어, 여행지의 다양성)
앞서 큼직큼직한 주제로 두 나라를 비교해보았다면, 여행 기초자료로 도움이 되는 기타 특징을 비교하려한다. 중화민국, 또는 타이완으로 불리는 대만의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느리다. 언어는 중국어(만다린어)와 타이완어를 사용한다. 대만을 여행하기 위해선 날씨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대만은 4계절 대부분이 열대기후를 띄고 있어 덥고, 따듯한 나라다. 겨울은 비교적 온화한 편에 속하나 매우 짧은 것이 특징이다. 일본에 비해 아직 주목받고 있는 여행지가 없다. 대표적 여행지는 타이베이, 가오슝이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시차 차이는 없으며 언어는 일본어를 사용한다. 일본의 날씨는 최북단 섬인 북해도는 냉대성 기후로 눈이 많고, 여름에도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는다. 그 외 아래로 내려갈수록 온난한 기후를 특징으로 하며 서울에 비해 상당히 따듯한 날씨가 특징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편이다. 일본의 여행지는 정말 다양한데 교토, 오사카, 후쿠오카 등을 제외하고도 지방의 소도시나 북해도, 오키나와 등 다양한 지방으로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대만에 비해,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매우 넓고 다양하다.
6. 비용
현재, 환율을 기준으로 대만 1대만달러(TWD)는 우리나라 돈으로 37원이다. 일본은 1엔이 우리나라돈으로 980원이다. 단순한 숫자만 보아도 대만의 물가가 훨씬 싼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대만의 물가는 내가 직접 체험해보았는데 2인, 4박 5일 기준 항공권과 숙박비용을 제외하고 인당 20만원 안팎을 사용했다. (물론 각자의 여행스타일에 따라 다를 것이다.) 먹기도 많이 먹고, 박물관 투어와 전시회까지 관람했는데도 돈이 계속 남아 돌았던 기억이 난다. 심지어 나와 내 친구는 돈을 다쓰지 못했다. 그래서 개인경비를 포함해 나는 6만 5천원 친구는 3만원을 한국 돈으로 환전했다. 11월 3일, 제주항공 편도를 기준으로 항공편 가격을 알아보았다. 인천에서 오사카 까지는 최저 121,700원부터 시작하고, 인천에서 타이베이 까지는 최저 183,400원부터 시작한다. 물론 다른 항공편, 여행 시작일에 따라 가격은 달라지겠지만 평균을 놓고 보았을 때 항공권의 가격은 대만이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숙박은 도시의 위치와 호텔,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업소의 종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므로 비교대상에서 제외했다.
일본에 비해 대만은 물가가 굉장히 싼 장점이 있다. 비교적 적은 경비로 풍족한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겐 대만을 조심스럽게 추천한다.
이로서, 첫 해외여행으로 갈 만한 두 나라를 크게 6가지 항목으로 비교해보았다. 이 내용을 길잡이 삼아 자신의 취향과 원하는 장소, 자금에 알맞은 여행지를 선택해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 나의 경험을 빗대자면 나는 두 나라 중에서 대만을 첫 여행지로 선택했다. 밀크티를 좋아하고 대만의 야시장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싶은 이유와 더불어 알바비를 모아 떠나는 첫 여행이었기 때문에 비교적 비용이 덜 드는 합리적인 장소를 원했다. 향신료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먹어서 걱정이 무색할 정도였다. 선택의 결과는 만족이었으나 대만에 다녀오고 나니 이제는 일본에 가고 싶다.
두 나라 모두 각 나라의 문화가 거리에 녹아있고 치안도 좋기에 첫 여행을 부담 없이 떠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만약 기회가 된다면 첫 해외여행은 자유여행을 추천한다. 자신이 직접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자료를 찾아보며 여행지를 상상하는 재미가 크다. 특히 실제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을 점찍어두고 여행 당일에 찾아가는 쾌감이 이루말할 수 없다. 그리고 나는 대만이 덥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 여름에 여행을 떠났는데, 너무 힘들어서 맘대로 일정을 바꾸고 쉬기도 했다. 타국에서 내린 충동적인 결정들이 참 재미있었다.
글의 도입부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여행은 단어만으로도 설렌다. 게다가 ‘첫’의 의미는 개인에게 얼마나 소중한가. 다양한 정보를 비교하고, 직접 내린 선택으로 모두가 즐거운 여행자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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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6
일상의 소재를 4가지로 정의하기
1. 글쓰기
분류적 정의: 글을 매체로 하여 이야기나 감정의 표현, 사실이나 의견 등과 같은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문장을 정리하여 글을 쓰는 행위를 말한다.
동의적 정의: 글을 쓰는 행위는 소설 쓰기, 시 쓰기, 기사 쓰기 등으로 목적과 분야에 따라 다양한 글쓰기로 나뉜다.
일시적 정의: 논문을 작성하는 것은 글쓰기에 해당한다.
조작적 정의: 글쓰기는 손의 펜을 쥐고 종이나 평평한 면 위에 글자를 써내려가는 행위이다. 또한 컴퓨터, 노트북, 자판기 등의 전자기기로 글을 쓰는 행위 역시 글쓰기에 포함된다.
2. 과일
분류적 정의: 나무에서 나는 식용 가능한 열매류의 총칭이자 수확하고 나서도 식물이 죽지 않는 열매를 말한다.
동의적 정의: 나무의 씨를 보호하고, 단맛이 나는 과육을 가진 열매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한해살이 풀에서 수확하는 열매는 열매 채소, 여러해살이풀이나 나무에서 수확하는 열매는 과일로 분류한다.
일시적 정의: 사과, 배, 바나나, 키위 등은 과일이다.
조작적 정의: 과일 나무를 심어 개화하고 결실을 맺으며 자란 식용 열매를 말한다. 낙과, 수확을 거쳐 과일 상품으로 만들어진다.
3. 그림
분류적 정의: 펜이나, 색이 나오는 도구를 통해 선, 면으로 형상을 구체화 해 평면상에 나타내는 행위를 말한다. 또한 정보를 담거나, 예술을 표현한 매체이다.
동의적 정의: 수채화, 동양화, 서양화, 파스텔화 등 재료는 다르지만 모두 그림이다.
일시적 정의: 웹툰을 그림을 매개로 한 매체이다.
조작적 정의: 그림은 손을 이용하여 다양한 색채 도구로 선과, 면을 이용해 이미지를 창작해 내는 일이다. 또한 전자기기나 타블렛, 마우스를 이용해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4. 안경
분류적 정의: 눈을 바람이나 먼지, 각종 위험물질로서 보호하기 위한 도구이자 시력이 나쁜 눈을 잘 보이게 해주는 보조 도구이다.
동의적 정의: 눈을 보호하는 도구인 물안경, 선글라스, 보안경 눈을 잘 보이게 하기 위한 보조역할을 하는 망원경 모두 안경의 종류들이다.
일시적 정의: 물안경은 안경이다.
조작적 정의: 안경은 안경테를 통해 귀에 걸어 사용하는 도구이며 테 안에 렌즈를 이용해 눈을 보호하고 시력을 보조하는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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